교사가 직접 필요한 연수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 대전시립합창단 전임지휘자를 초청하여 3주간 합창지휘법 연수를 실시하게 되었다. 희망하는 관내 음악선생님들과 토요일마다 우리 학교 관현악 합주실에 모여 4~5시간 점심도 거르고 강행군^^주말에 푹 쉬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많은 공부가 되고 또 보람도 있었다.
이 연수는 당초 우리 교육청 교육원에서 교사 14명 이상의 신청 때만 개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처음에는 14명 모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관내 음악과 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선생님을 통해서 연구회 SNS에 공시를 부탁했는데 불과 5명이 신청서를 보냈다.저를 포함해서 우리 학교 음악 선생님들 5명이 참여해도 4명 정도가 모자랄 판이었다.음악 교사에게 지휘 법은 배울 기회가 드문 유용한 연수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신청이 너무 저조했다.연수가 토요일에 운영되는 탓도 큰 듯했다.음, 그렇더라도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나 연수를 개설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반드시 음악 교사만이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될 것도 없어서 우리 학교의 몇몇 선생님들에게 이름만 걸어 달라고 부탁하고(물론 편법이지만)실제로 소수의 인원만 연수를 운영하면 내 입장에서는 관리도 편하고 유용한 것이었다.그러나 성격상 그렇게 눈을 가리고”아웅”라는 방식으로 연수를 운영하고 싶지 않았다.이왕이면 더 많은 이 교과 선생님들과 배우고 같이 소통도 하고 싶었다.이미 관내의 음악 교사 연구회의 SNS에 홍보되었지만, 어쩌면 아직 연구회에 가입하지 않은 선생님들이 계실지도 모르기 때문에, 업무 포털의 내부 메일을 통해서 다시 안내문을 보내어 보기로 했다.그런데 관내의 음악 선생님들의 이름이라도 알아야 메일을 보낼 수 있어요..교육청 내부 메일에는 이름을 검색해도 각 학교 소속 교직원의 이름이 나올 뿐으로, 담당 교과 등의 다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방법을 고민 끝에 한국 교육청의 각 학교의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교직원 소개 란을 보면 음악과 선생님들의 이름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학교는 개인 정보 문제로 소속 교직원의 이름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혹은”김 OO”식에서 일부만 공개했다.이런… 그렇다고 이미 개설하기로 결심하고 강사 섭외까지 마친 연수를 신청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냥 포기하지 못 했다.저는 학교 홈페이지에 소속 교직원의 이름 및 교과가 공개되지 않은 모든 학교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교무 행정사에 이유를 여쭈다 음악과 선생님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그리고 교육청의 업무 메일을 통해서 다시 교육 안내를 할 수 있고, 그 E메일을 보고몇분이 더 신청서를 제출하여 연수 개설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앞 이미지 다음 이미지
교육원 연구사는 향후의 감사의 마지막 이수율이 가장 중요하다며 참여하는 스승들이 가급적 모두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출석 관리와 이수율에 신경 쓰라고 말했다.그러나 춘천에 있을 때 교과 연구회 대표를 맡거나 이번 공모형 연수를 통해서 직접 연수를 운영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통해서 제안할 곳은 조금 다르다.우선 교육청과 교육부 등 상급 기관에선 교사의 배움에 대해서 항상 좀 관대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물론 주먹 구구식으로 허술하게 진행되는 교사 연수에 귀중한 예산을 지원하라는 뜻은 아니다.그런 연수에는 당연히 예산을 써도 안 되고 자원도 안 된다.하지만 배움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교사들의 성장과 지도력에 도움이 된다면 예산과 절차에 대한 업무 경감 등 상급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참가 인원?최종 이수율?그것이 과연 본질이고, 가장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무심코 안게 되기 때문이다.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것을 연수의 목표도 안 되는 것 같다.